대한민국을 뒤흔든 천만 영화들의 향연! 역대 영화 관객수 순위를 통해 한국 영화사의 빛나는 순간들을 다시 만나보세요. 과연 어떤 영화가 1위를 차지했을까요? 당신이 본 영화가 몇 위인지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 명불허전! 역대 흥행 TOP 5
‘천만 영화’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약 1/5이 관람했다는 뜻으로, 하나의 영화가 단순한 흥행을 넘어 사회적인 신드롬을 일으켰음을 증명하는 영예로운 훈장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 천만을 넘어 무려 1,300만, 많게는 1,70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전설적인 작품들이 있습니다. 단순한 숫자를 넘어 우리들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된,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라 불리는 역대 흥행 TOP 5 영화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과연 여러분은 이 중 몇 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함께하셨나요?
| 순위 | 영화 제목 | 개봉일 | 누적 관객수 |
|---|---|---|---|
| 1 | 명량 | 2014-07-30 | 17,615,919명 |
| 2 | 극한직업 | 2019-01-23 | 16,266,338명 |
| 3 | 신과함께-죄와 벌 | 2017-12-20 | 14,414,658명 |
| 4 | 국제시장 | 2014-12-17 | 14,265,067명 |
| 5 | 어벤져스: 엔드게임 | 2019-04-24 | 13,977,602명 |
TOP 5, 그들이 사랑받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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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명량 (The Admiral: Roaring Currents)
대한민국 영화사상 전무후무한 1,761만 관객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불멸의 1위.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스크린에 옮긴 이 작품은 배우 최민식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스펙터클한 해상 전투 장면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단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을 물리친 기적 같은 승리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리더십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속에 뜨거운 감동과 자긍심을 불어넣었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라는 명대사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영화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
2위. 극한직업 (Extreme Job)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대한민국을 웃음으로 강타한 코미디 영화의 자존심입니다. 해체 위기의 마약반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수원왕갈비통닭’이 맛집으로 대박이 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습니다.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배우들의 환상적인 코믹 시너지와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맛깔나는 ‘말맛’ 대사가 만나 역대 코미디 영화 1위, 전체 2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만들어냈습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웃음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증명한 작품입니다. -
3위. 신과함께-죄와 벌 (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입니다.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저승 세계를 스크린 위에 화려하고 장엄하게 구현해낸 VFX 기술력은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가족애와 용서, 권선징악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풀어내며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라는 평과 함께 1,441만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
4위. 국제시장 (Ode to My Father)
1950년대 한국전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며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네 아버지 ‘덕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황정민 배우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는 ‘덕수’라는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습니다. 흥남철수, 파독 광부, 베트남 전쟁 등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평생을 헌신한 아버지 세대에 대한 감사와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며 중장년층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세대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 국민 영화로 기억됩니다. -
5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역대 흥행 TOP 5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외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 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인피니티 사가’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 작품입니다. 전편에서 허무하게 사라졌던 히어로들을 되살리기 위한 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의 마지막 사투를 그렸습니다. 단순한 한 편의 영화를 넘어, 10년간 함께 울고 웃었던 캐릭터들과 작별하는 거대한 이벤트였기에 전 세계적인 팬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3000만큼 사랑해’라는 명대사와 함께 한 시대의 끝을 완벽하게 장식하며 대한민국에서도 1,397만이라는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들

한국 영화계에서 ‘천만 관객’이라는 타이틀은 단순한 흥행 수치를 넘어, 하나의 ‘상징’이자 ‘훈장’과도 같습니다. 대한민국 인구 약 5명 중 1명이 관람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해당 작품이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인생 영화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는 ‘천만 영화’. 수많은 작품이 도전했지만, 오직 소수의 영화만이 이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영화들이 대한민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천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을까요? 지금부터 역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대표적인 작품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천만 영화 리스트를 살펴보면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사극, 코미디, 판타지, 액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가 포진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관객들이 잘 만들어진 이야기와 보편적인 메시지에 얼마나 뜨겁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들은 뛰어난 작품성은 물론, 시의적절한 개봉 시기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 형성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각기 다른 매력으로 천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영화들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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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2014) – 1,761만 명
역대 박스오피스 부동의 1위.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스크린에 옮긴 이 작품은 개봉과 동시에 흥행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을 물리친다는, 불가능에 가까운 신화를 스크린에 생생하게 구현하며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라는 대사와 함께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의 리더십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며 전 국민적인 관람 열풍을 이끌어냈습니다. 최민식 배우의 신들린 연기는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힙니다. -
극한직업 (2019) – 1,626만 명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아는 명대사를 탄생시킨 코미디 영화의 전설입니다. 해체 위기의 마약반 형사 5인방이 범죄 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맛집으로 대박이 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배우의 환상적인 코믹 시너지와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 폭탄, 그리고 후반부의 시원한 액션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힘든 현실을 잠시 잊게 만드는 유쾌한 웃음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며 역대 코미디 영화 1위, 전체 2위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
신과함께-죄와 벌 (2017) – 1,441만 명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입니다.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인간은 죽음 이후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거쳐야만 환생할 수 있다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합니다. 화려한 CG로 구현된 지옥의 모습과 감동적인 드라마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았습니다.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통해 깊은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며 ‘N차 관람’ 열풍을 일으켰고, 속편인 ‘신과함께-인과 연’ 역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최초 ‘쌍천만’ 시리즈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
국제시장 (2014) – 1,426만 명
격동의 현대사를 관통하며 오직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6.25 전쟁부터 파독 광부, 베트남 전쟁 파병, 이산가족 상봉까지, 주인공 ‘덕수’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중장년층 관객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얻었습니다. “아버지, 이만하면 잘 살았지요?”라는 마지막 대사는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개봉 당시 정치적 이념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시대를 살아온 아버지 세대에 대한 헌사라는 점에는 많은 관객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부산행 (2016) – 1,157만 명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의 성공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치열한 생존 사투를 그렸습니다. 좁고 한정된 공간인 KTX 안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긴장감과 스피디한 액션, 그리고 재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극강의 스릴을 선사했습니다.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어 극찬을 받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K-좀비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
서울의 봄 (2023) – 1,312만 명
가장 최근에 ‘천만 클럽’에 가입한 작품으로,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의 군사반란을 막기 위한 9시간 동안의 긴박한 사투를 그린 영화입니다. 이미 모두가 결과를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촘촘한 연출과 황정민, 정우성 등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영화 관람 후 분노와 답답함에 치솟는 심박수를 인증하는 ‘심박수 챌린지’가 SNS에서 유행하는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람 문화를 만들어내며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이 외에도 <괴물>, <도둑들>, <7번방의 선물>, <암살>, <베테랑>, <택시운전사>, <범죄도시2>, <아바타: 물의 길> 등 수많은 국내외 영화들이 천만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우리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여러분의 기억 속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천만 영화는 무엇인가요?
장르별 최고 흥행작은?

역대 영화 관객 수 순위를 살펴보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쟁쟁한 작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순위만으로는 알 수 없는, 각 장르를 대표하는 ‘얼굴’ 같은 영화들이 존재하죠. 액션 영화를 보고 싶을 때, 가슴 따뜻한 드라마가 필요할 때, 혹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 세계에 빠지고 싶을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특정 영화들을 떠올립니다. 각 장르의 정점에서 어떤 영화들이 대한민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리스트를 통해 한국 관객들이 어떤 장르에 열광하고, 각 장르의 어떤 이야기에 매료되었는지 그 흐름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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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명량 (The Admiral: Roaring Currents, 2014)
역대 박스오피스 1위라는 대기록을 보유한 ‘명량’은 사극 장르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작품입니다. 1,761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관객 수를 기록하며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신화를 써 내려갔습니다. 배우 최민식이 연기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을 물리친 명량해전의 압도적인 스케일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습니다.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재현을 넘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의 고뇌와 용기를 담아내며 전 세대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명량’의 성공은 이후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어지는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초석이 되기도 했습니다. -
코미디: 극한직업 (Extreme Job, 2019)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유행어를 남긴 ‘극한직업’은 코미디 장르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쓴 작품입니다. 1,6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이 영화는 해체 위기의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수원왕갈비통닭’이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습니다.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배우들의 환상적인 코믹 앙상블과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이 살아있는 각본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웃음이라는 가장 보편적인 코드를 가장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꼽힙니다. -
판타지: 신과함께-죄와 벌 (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2017)
한국 영화계에 본격적인 판타지 블록버스터 시대를 연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신과함께-죄와 벌’입니다.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국적인 사후 세계관을 스크린에 화려하게 구현해냈습니다. 소방관 ‘자홍’이 사후 7개의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거치는 과정을 그리며, 저승 삼차사와 함께하는 모험을 통해 ‘효’와 ‘용서’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1,4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당시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VFX(시각특수효과) 기술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이듬해 개봉한 속편 ‘신과함께-인과 연’ 역시 1,227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사상 최초 ‘쌍천만’ 시리즈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작품들 외에도 각 장르에는 자신만의 색깔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영화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액션과 범죄 장르의 통쾌함을 선사한 작품부터, 우리의 삶을 닮은 드라마, 그리고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보여준 SF와 애니메이션까지. 이처럼 장르별 흥행작들은 한국 영화 시장의 다양성과 관객들의 폭넓은 취향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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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액션: 범죄도시2 (The Roundup, 2022)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되었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구원투수 같은 영화입니다. 1,269만 관객을 동원하며 팬데믹 이후 첫 천만 영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화끈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립니다. 마동석 배우 특유의 맨몸 액션이 주는 타격감과 통쾌함, 그리고 적재적소에 터지는 유머가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주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형 프랜차이즈 액션 영화의 성공 공식을 제시하며 계속해서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드라마: 국제시장 (Ode to My Father, 2014)
‘국제시장’은 1,4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가족’과 ‘세대’를 아우르는 드라마의 힘을 증명한 작품입니다. 1950년대 한국전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 아버지 ‘덕수’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합니다. 황정민 배우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파독 광부, 베트남전 파병 등 역사적 사건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부모님 세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대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 (Frozen II, 2019)
애니메이션 장르에서는 디즈니의 ‘겨울왕국 2’가 1,375만 명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최고 흥행작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전편 ‘겨울왕국'(1,030만 명)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더욱 깊어진 세계관과 성장한 엘사와 안나 자매의 이야기, 그리고 “Into the Unknown”을 비롯한 중독성 강한 OST가 다시 한번 ‘겨울왕국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마당을 나온 암탉'(220만 명)이 최고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
SF: 아바타: 물의 길 (Avatar: The Way of Water, 2022)
‘아바타: 물의 길’은 1,36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SF 장르와 외화 전체를 통틀어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2009년 3D 영화의 혁명을 일으켰던 ‘아바타’의 후속작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13년 만에 다시 한번 관객들을 경이로운 판도라의 세계로 초대했습니다.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중 세계의 황홀한 비주얼과 진일보한 기술력은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닌 ‘체험하는 것’의 경지를 보여주며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스펙터클의 정점을 선보였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순위 변동, 앞으로의 기대작

영화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역대 영화 관객 수 순위를 찾아보셨을 겁니다. ‘명량’이 굳건히 1위를 지키고, ‘극한직업’, ‘신과함께’ 시리즈가 그 뒤를 잇는 순위표는 마치 깨지지 않을 견고한 성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순위는 결코 영원불변의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질 때마다 순위표는 격렬하게 요동칠 준비를 하고 있죠.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으며, ‘천만 영화’의 공식이 다시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흥행작들은 역대 순위 TOP 10의 지각 변동이 단순한 가능성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현실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록을 향해 달려가는 영화계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고, 과연 어떤 영화들이 가까운 미래에 우리를 열광시키며 TOP 10의 문을 두드리게 될지 함께 예측해 보겠습니다.
최근 순위를 뒤흔든 새로운 강자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준 사례는 단연 ‘서울의 봄’입니다. 2023년 연말을 뜨겁게 달군 이 영화는 개봉 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폭발적인 흥행세로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단숨에 역대 9위(2024년 5월 기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탄탄한 연출,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가 전 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이뤄낸 쾌거였죠. 이는 잘 만든 영화 한 편이 얼마나 큰 사회적 반향과 흥행 파워를 가질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증명한 사건이었습니다.
또한, ‘범죄도시’ 시리즈의 약진은 이제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편이 1,269만 관객으로 역대 3위에 오른 데 이어, 3편 역시 1,068만 관객을 동원하며 ‘쌍천만’ 프랜차이즈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개봉한 ‘범죄도시4’는 더욱 압도적인 속도로 천만 관객을 돌파,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며 역대 순위 상위권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시리즈물은 관객들에게 ‘믿고 보는 영화’라는 신뢰를 주며, 개봉과 동시에 흥행 보증수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역대 순위 진입을 노리는 K-무비 기대작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한국 영화들이 ‘천만 클럽’에 가입하고, 나아가 역대 TOP 10의 순위를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제작 단계부터 수많은 영화 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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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I, the Executioner)
2015년, 1,341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6위에 올라있는 ‘베테랑’의 공식 후속작입니다.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으며, 새롭게 합류한 배우 정해인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편의 성공을 이끈 통쾌한 액션과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가 더욱 강력하게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며,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어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습니다. 전편의 명성을 뛰어넘는 ‘천만 속편’의 탄생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습니다. -
하얼빈 (Harbin)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 굵직한 시대극을 성공시킨 우민호 감독의 신작으로, 1909년 하얼빈에서 벌어지는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작전을 다룹니다. 배우 현빈이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으며,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첩보 액션 장르로서, 묵직한 감동과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동시에 선사하며 남녀노소 모든 관객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끌 잠재력이 충분한 대작입니다. -
탈주 (Escape)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도리화가’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의 신작으로,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남으로의 탈주를 꿈꾸는 북한 병사와 그를 쫓는 보위부 장교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립니다. 이제훈과 구교환, 두 ‘믿고 보는’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이미 영화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두 인물 간의 숨 막히는 심리전과 처절한 액션이 어떻게 펼쳐질지, 그리고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주는 긴장감이 관객들에게 어떤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변수
역대 관객 수 순위를 이야기할 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힘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아바타: 물의 길’은 개봉과 동시에 국내 극장가를 장악하며 천만 관객을 돌파, ‘아바타’ 1편과 함께 나란히 TOP 10(외화 기준)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시리즈의 후속작이나,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무장한 새로운 SF 대작들은 언제든 국내 흥행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앞으로 개봉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페이즈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예고한 또 다른 ‘아바타’ 시리즈 등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흥행 돌풍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영화 시장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습니다. 관객들의 취향은 계속해서 변하고, 그 변화를 정확히 읽어낸 영화만이 ‘천만’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고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습니다. 결국 천만 관객의 벽을 넘고 역대 순위를 뒤바꾸는 힘은 국적이나 장르를 넘어, 잘 짜인 스토리와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성에서 나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기대작들이 과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순위표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