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가장 익숙한 기도, 주기도문. 단순히 따라 읽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깊은 의미와 올바른 기도 자세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주기도문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맺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주기도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기도문으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그 첫 시작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부름은 단순한 호칭을 넘어, 우리가 누구에게 기도하며,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깊이 성찰하게 하는 초대장과 같습니다.
이 구절은 단순히 ‘하나님’ 또는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친밀함과 신뢰를 표현합니다. ‘하늘에 계신’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초월성을 나타냅니다. 즉, 우리가 사는 땅의 유한함을 넘어선 무한하고 거룩하신 분임을 인지하게 합니다. 동시에 ‘우리 아버지’라고 부름으로써, 그 초월적인 하나님께서 우리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시며, 우리를 자녀 삼아 사랑하시고 돌보시는 분임을 고백하게 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의미 심층 탐구
우리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기도할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여러 의미를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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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초월성과 거룩함
‘하늘’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거하시는 곳, 즉 그분의 영광과 권능이 충만한 초월적인 세계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하늘에 계신’이라는 고백은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피조물이나 유한한 존재가 아닌,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지극히 높고 거룩하신 분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기도가 겸손과 경외심 속에서 드려져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분이시기에, 그분 앞에 나아갈 때는 우리의 죄와 연약함을 인정하며, 그분의 순전하신 거룩함에 의지해야 합니다. -
하나님의 친밀함과 사랑
그러나 이어서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이 초월적인 하나님께서 우리와 깊은 인격적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며, 마치 세상의 아버지처럼 우리를 사랑하시고 돌보신다는 진리를 드러냅니다. ‘우리’라는 단어는 이 특권을 우리 혼자가 아닌, 공동체 안에서 누리는 복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언제나 우리를 품어주시는 따뜻한 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듯, 아니 그보다 훨씬 더 크고 완전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하늘 아버지이십니다. -
관계적 신앙의 기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부름은 기독교 신앙이 교리나 의례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관계 속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단순히 어떤 법칙이나 질서를 가진 존재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공유하고 대화하며, 우리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인격적인 ‘아버지’로 인식합니다. 이러한 관계는 우리가 그분의 뜻을 구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르며, 그분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근본적인 동기가 됩니다. -
보편적이고 공동체적인 기도
‘우리’라는 단어는 이 기도가 개인적인 고백을 넘어, 모든 신자들이 함께 드리는 공동체의 기도임을 시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들은 한 아버지 아래 있는 형제자매로서, 서로를 향한 사랑과 연대를 다지며 함께 기도해야 함을 말해줍니다. 세상의 아버지들이 각기 다른 자녀를 향한 다른 사랑을 하듯, 우리의 하늘 아버지는 우리 각자를 개별적으로 아시며 사랑하시지만, 동시에 우리 모두를 하나의 가족으로 묶으시는 분입니다.
기도법: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통한 영적 여정
이 첫 구절을 제대로 이해하고 기도에 담는다면, 우리의 기도는 한층 깊고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 기도 요소 | 행동 지침 | 영적 효과 |
|---|---|---|
| 경외심으로 시작하기 | 숨을 깊이 들이쉬며, 우리가 누구에게 기도하는지 기억합니다.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절대 주권자,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마음을 낮춥니다. | 하나님의 위엄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인지하고, 오직 그분만을 의지하는 겸손한 마음을 기릅니다. |
| 친밀함으로 다가가기 | ‘아버지’라고 부르며, 그분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분인지 묵상합니다. 세상의 아버지보다 더 완전한 사랑으로 우리를 돌보시는 그분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 두려움이나 망설임 없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담대함과, 그분의 사랑 안에서 참된 안식을 얻습니다. |
| 관계 속에서 기도하기 |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의 대화를 시도합니다. 기도 시간을 단순히 요청하는 시간이 아니라, 아버지와 나누는 대화의 시간으로 여깁니다. |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그분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적 민첩성을 키웁니다. |
| 공동체와 함께 기도하기 | 나 혼자만이 아니라,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이 기도를 드리고 있음을 기억하며, 그들을 위한 중보의 마음을 품습니다. | 교회 공동체 안에서 사랑과 연대의식을 강화하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동역자로서의 사명을 깨닫습니다. |
주기도문의 첫 구절은 우리의 모든 기도의 문을 여는 열쇠와 같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진심으로 부르며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능력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부름을 통해 우리의 기도가 더욱 겸손하고, 더욱 친밀하며, 더욱 담대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나라와 뜻

주기도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가장 핵심적인 기도입니다. 단순히 암기하고 읊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깊은 의미를 이해하고 묵상할 때 우리의 신앙생활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주기도문의 첫 구절인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이루어지이다”는 우리가 기도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소망은 분리될 수 없으며, 하나로 연결되어 우리의 기도 생활을 이끌어 갑니다.
하늘 아버지의 나라: 신적 통치의 갈망
주기도문 첫 구절의 “나라이 임하옵시며”는 문자 그대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여기서 ‘나라’는 단순히 지리적인 영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권세와 영광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온 우주와 만물을 다스리시는 완전한 통치를 상징합니다. 이는 장차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완성될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금 여기서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현재적인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뜻대로, 자신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기도문은 이기적인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가 우리 안과 우리 주변, 그리고 온 세상에 임하기를 기도하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죄와 사망, 고통과 불의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의와 평강, 기쁨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가 임할 때, 인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참된 안식이 우리 가운데 자리 잡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차원의 나라
개인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옵시며’는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 놓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생각, 감정, 의지, 행동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다스려지는 상태입니다. 마치 왕이 자신의 왕국을 다스리듯, 하나님께서 우리의 존재 깊숙한 곳까지 다스리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는 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세상적인 욕망에 이끌리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삶으로 이어집니다.
공동체적인 차원의 나라
더 나아가, ‘나라’는 우리가 속한 교회 공동체와 사회 전반에도 확장됩니다. 교회가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도록, 사회 곳곳에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실현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개인적인 신앙생활에만 머물러 있기 쉽지만, 주기도문은 우리를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책임 있는 존재로 부르십니다.
종말론적인 차원의 나라
궁극적으로 이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완성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기도입니다. 이 땅에서의 모든 수고와 고난이 끝나고, 하나님과 우리가 완전히 연합하는 그 날을 기다리며 우리는 이 기도를 드립니다. 이 종말론적 소망은 현재 우리의 삶에 큰 위로와 용기를 주며, 세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키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하나님의 뜻의 성취: 거룩한 순종
“그 뜻이 이루어지이다”는 바로 앞 구절인 “나라가 임하옵시며”와 깊이 연결된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성취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사야 55장 8-9절은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너희의 길은 내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계획은 늘 하나님의 크신 계획과 뜻 앞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뜻을 주장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성경은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거룩함(데살로니가전서 4:3)과 감사함(데살로니가전서 5:18), 그리고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디모데전서 2:4)에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마태복음 26:39)라고 기도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뜻 분별의 중요성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해 방황하거나, 자신의 욕망을 하나님의 뜻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주기도문의 이 구절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분별하려는 겸손한 마음을 갖도록 촉구합니다. 이는 성경 말씀 묵상, 기도, 그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할 때가 많지만, 우리를 향한 그분의 선하신 계획을 믿고 맡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뜻을 행하는 삶
단순히 뜻을 아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응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태복음 7:21)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그 통치 안에 거하게 됩니다.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구절은 앞선 두 가지 간구를 구체적으로 연결해 줍니다. 하늘에서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통치와 뜻이 이 땅, 우리의 삶 가운데도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것입니다. 이 기도는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기를, 세상의 불의와 어둠 가운데 하나님의 빛과 사랑을 증거하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소망, ‘나라 임하옵시며’와 ‘뜻 이루어지이다’는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면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고, 그분의 뜻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삶 속에 현실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두 가지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으며, 함께 기도하며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통치와 뜻의 실현을 위해 드려야 합니다.
정리
주기도문의 첫 번째 간구는 개인적이고 공동체적이며 종말론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표현합니다. 두 번째 간구는 이러한 하나님의 통치 아래, 하나님의 선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우리 삶과 세상 가운데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순종의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와 거룩한 뜻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법을 배웁니다. 이는 우리 신앙의 가장 기초이자 핵심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영원한 가치입니다.
| 소제목 | 핵심 내용 | 주요 의미 |
|---|---|---|
| 나라 임하옵시며 | 하나님께서 온 우주와 만물을 다스리는 완전한 통치 | 개인, 공동체, 종말론적 차원에서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 아래 살기 원하는 열망 |
| 뜻이 이루어지이다 | 하나님의 선하시고 완전하신 뜻의 성취 | 자신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순종하는 삶 |
|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 하늘의 완전한 통치와 뜻이 이 땅에서도 실현됨 |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기를 소망 |
일용할 양식

주기도문 네 번째 간구,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삶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 바로 ‘양식’입니다. 단순히 빵이나 밥과 같은 물질적인 식량만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 이상의 깊은 뜻을 품고 있을까요? 오늘 우리는 주기도문의 네 번째 간구를 통해 ‘일용할 양식’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그리고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에 대해 함께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일용할 양식’의 다층적 의미
우리가 흔히 ‘일용할 양식’이라고 하면 당장 먹고사는 문제를 떠올립니다. 물론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입니다. 하지만 성경적인 맥락에서 ‘양식’은 물질적인 것 이상의 포괄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주기도문의 ‘일용할 양식’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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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인 필요 충족
가장 직접적으로는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음식, 물, 거처 등 기본적인 물질적 필요를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고 책임지신다는 믿음의 표현이며, 동시에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하나님께 구하는 겸손한 태도입니다. -
영적인 양식
하지만 인간은 육체적인 존재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영적인 존재이기도 하기에, 영적인 양식 또한 필수적입니다. 성경 말씀, 기도의 시간, 공동체의 교제 등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는 모든 것이 영적인 양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영적인 양식 없이는 우리는 쉽게 메마르고 약해질 수 있습니다. -
정신적, 감정적 안정
때로는 ‘일용할 양식’이 우리의 마음을 든든하게 하는 평안, 용기, 지혜, 사랑과 같은 정신적, 감정적 필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보이지 않는 양식들 말입니다. -
하나님의 은혜와 뜻
궁극적으로 ‘일용할 양식’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모든 은혜와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삶 자체를 포함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우리의 가장 귀한 양식일 수 있습니다.
‘일용할’의 의미: ‘오늘’을 사는 지혜
여기서 주목해야 할 단어는 바로 ‘일용할’입니다. 이 단어는 ‘하루하루’, ‘매일’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미래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나 과거에 대한 후회에 얽매이기보다, ‘오늘’이라는 현재에 집중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과거의 은혜에 감사하고, 미래는 하나님께 맡기며, 오직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용할’의 정신은 우리의 삶에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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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집중하는 능력 향상
과거의 실패나 미래의 불안감에 짓눌리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합니다. -
감사의 마음 함양
매일의 작은 은혜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길러주어,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
하나님 의지의 심화
내일 일을 걱정하기보다 오늘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더욱 깊은 신뢰를 형성하게 됩니다.
‘일용할 양식’ 기도, 이렇게 해보세요
주기도문의 ‘일용할 양식’을 기도할 때,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만을 구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영적, 정신적 필요까지 아우르는 기도를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 기도 영역 | 기도 내용 예시 |
|---|---|
| 물질적 양식 | “사랑하는 하나님, 오늘 하루 저희 가족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먹을 것과 입을 것, 거할 곳을 공급해주시옵소서. 부족함 없이 저희를 채워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
| 영적 양식 | “주님, 오늘 제 영혼을 든든히 채워줄 말씀 한 구절을 깨닫게 하시고, 기도의 시간을 통해 주님과 깊이 교제하게 하옵소서. 제 마음이 메마르지 않도록 은혜를 더해주시옵소서.” |
| 정신적/감정적 양식 | “아버지, 오늘 하루 제가 마주할 일들 속에서 평안과 지혜를 주시옵소서. 혹 어려움이 있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주님을 의지할 수 있는 용기를 더해주시옵소서. 제 마음을 사랑과 기쁨으로 채워주시옵소서.” |
| 하나님의 뜻 안에서 | “주님, 오늘 하루 제가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저에게 주어진 하루를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고백합니다.” |
이처럼 ‘일용할 양식’ 기도는 우리의 전인격적인 필요를 하나님께 아뢰는 종합적인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구하는 것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충만함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매일 ‘일용할 양식’을 구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것을 믿는 믿음을 고백합니다. 이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고, 오늘이라는 하루를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결국 ‘일용할 양식’ 기도는 우리 삶의 진정한 주인이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 신뢰의 고백입니다.
용서와 시험

주기도문은 단순히 반복적으로 외우는 기도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깊은 영적 의미를 이해하고 삶 속에서 실천할 때 비로소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지난 시간에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첫 구절을 통해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묵상했다면, 오늘은 주기도문의 두 번째 간구인 ‘나라에 임하옵시며, 뜻이 이루어지이다’ 와 세 번째 간구인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를 지나, 네 번째 간구인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와 다섯 번째 간구인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에 담긴 ‘용서와 시험’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해 보겠습니다.
용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근본
주기도문에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구절은 매우 중요하며,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기도를 가르치신 후에 덧붙이신 말씀이 이를 명확히 증거합니다. 마태복음 6장 14-1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요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이 구절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을 받는 조건이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에 달려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는 인간적인 도덕률이나 의로움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입은 자로서 그 은혜를 세상 가운데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용서는 단순히 감정을 누르거나 상황을 넘기는 차원이 아닙니다. 그것은 상대방의 잘못을 인정하지만, 그 잘못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방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를 축복하고 관계를 회복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입니다. 이러한 용서는 우리 안에서 시작되어 이웃에게 흘러가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많은 현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이 ‘용서’의 구절을 인간 중심의 기도가 아닌,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의 죄 사함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통해 완성되었지만, 우리가 이 기도를 할 때에는 그 완성된 은혜를 우리의 삶 속에서 경험하고 확증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즉,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기도는 과거에 이미 베풀어주신 은혜를 현재 나의 삶 속에서 느끼고 누리게 해달라는 간구이며, 더 나아가 앞으로 내가 타인의 죄를 용서할 때 그 용서의 은혜 또한 나의 삶에 임하게 해달라는 요청입니다. 이러한 용서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죄의 사슬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관계 회복’의 관점에서 용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사회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개인의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서도 용서가 필수적인 요소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상처와 갈등이 끊이지 않는 현대 사회에서, 주기도문의 용서에 대한 가르침은 우리 각자에게 관계 회복의 실천적인 지침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더 건강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용서와 관련된 몇 가지 주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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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함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받은 무조건적인 용서를 깨닫는 것이 용서의 시작입니다. 이는 인간적인 노력이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
타인을 용서함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들을 용서해야 합니다. 이는 의무감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가는 자발적인 선택이어야 합니다. -
용서의 긍정적 효과
용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용서받는 사람, 그리고 공동체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관계의 회복, 내면의 평화, 갈등 해결 등 다양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옵니다.
시험, 우리 신앙의 성숙을 위한 관문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간구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영적인 싸움터이며, 끊임없이 유혹과 역경에 노출되어 있음을 인식하게 합니다. 여기서 ‘시험’은 단순히 어려움이나 시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시험'(Peirasmos)이라는 단어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연단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허락하시는 ‘시련’이며, 다른 하나는 우리를 죄로 이끌기 위해 사탄이 꾀는 ‘유혹’입니다.
주기도문에서의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라는 기도는 후자의 의미, 즉 사탄의 유혹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달라는 간구에 더 가깝습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이기에 스스로의 힘으로는 유혹을 이겨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기도는 우리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유혹 앞에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를 간절히 구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시기 위해 강제로 유혹에 몰아넣지 않으실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를 멸망시키기보다 구원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이 간구는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말로 이어지는데, 이는 시험의 궁극적인 목적이 우리의 영혼을 악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악은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파괴하며, 결국 영원한 멸망으로 이끄는 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시험 자체를 피하는 것을 넘어, 시험을 통해 우리를 악으로 이끌려는 모든 악한 세력으로부터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보호받기를 구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개입에 의존해야 함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유혹과 악의 세력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디어, 인터넷, 소비주의 문화 등은 우리의 욕망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윤리적 가치관을 흔들며, 영적인 안정을 위협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기도는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이는 우리에게 영적인 분별력을 가지고 악한 유혹을 분별하며, 유혹이 닥칠 때 하나님의 힘으로 맞서 싸우고 승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영적 무기입니다.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해 단순히 피동적으로 악에서 구원받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악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구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우리의 신앙이 시험을 통해 더욱 단련되고 성숙해질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1장 12절은 “시험을 견디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그가 시련을 견뎌낸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시험은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험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입니다.
다음은 ‘용서와 시험’에 대한 기도 내용을 표로 정리한 것입니다.
| 구분 | 주기도문 구절 | 핵심 의미 | 삶의 적용 |
|---|---|---|---|
| 용서 |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하고, 이웃을 용서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실현함. | 타인의 잘못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며, 죄 사함의 은혜를 누림. |
| 시험 |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 악한 유혹으로부터 하나님의 보호를 구하며, 시련을 통해 신앙이 성숙해지기를 기도함. | 유혹을 분별하고,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울 힘을 구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함. |
결론적으로, 주기도문의 ‘용서와 시험’에 대한 간구는 우리 신앙생활의 핵심적인 두 기둥과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용서를 힘입어 타인을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하며, 동시에 끊임없이 다가오는 시험과 유혹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와 능력을 구하며 악과 싸워 이겨나가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삶 속에서 실천할 때, 우리는 비로소 주기도문의 깊은 뜻을 우리 삶 가운데 살아 숨 쉬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악에서 구하소서

주기도문의 마지막 간구, ‘악에서 구하소서’는 단순한 기복 신앙의 표현을 넘어, 그리스도인의 삶과 신앙의 근본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간구는 우리의 나약함과 세상의 끊임없는 유혹 앞에서 하나님의 전적인 보호와 개입을 간절히 구하는 탄원이자, 적극적인 영적 싸움에 대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우리가 ‘악’이라고 할 때, 그것은 단순히 도덕적으로 그릇된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신학적으로 ‘악’은 하나님으로부터의 분리, 하나님의 뜻에 대한 거부,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고통, 왜곡, 파괴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여기에는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죄성, 세상의 불의와 억압, 사탄의 끊임없는 미혹과 공격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주기도문의 이 마지막 간구는 이러한 다층적인 악의 세력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달라는 절박한 외침입니다.
현대 사회는 과거와는 또 다른 형태의 ‘악’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은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개인 정보 유출, 사이버 범죄, 끊임없는 비교와 경쟁을 부추기는 소셜 미디어의 폐해 등 새로운 악의 통로를 열었습니다. 또한, 물질주의와 세속주의는 영적인 가치를 희미하게 만들고,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사회 구조적 악을 심화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복잡하고 다면적인 악 앞에서 인간의 힘만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만이 우리를 악의 권세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다는 믿음의 고백이 바로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간구에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간구는 단순히 수동적으로 보호받기를 바라는 기도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악에 대항하여 싸워야 할 영적 전사임을 분명히 합니다. 에베소서 6장 10-18절은 “마지막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권면합니다.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기도는 이러한 영적 싸움을 위한 준비와 용기를 구하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와 능력을 더해주셔서 악의 세력을 분별하고, 유혹을 이겨내며,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간구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 간구는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공동체적인 차원에서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교회라는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악은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파괴하려 합니다. 교회가 분열되고, 복음의 능력이 약화되며, 세상의 가치관에 물드는 것 역시 악의 역사입니다. 따라서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기도는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가 속한 가정, 교회,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 전체가 악의 영향력으로부터 보호받기를 구하는 공동체적 기도입니다.
이 간구를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단순히 입술로 반복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삶 속에서 그 의미를 되새기며 기도해야 합니다.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기도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과 연결될 때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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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죄성과 싸우기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교만, 탐욕, 질투, 분노 등 죄의 뿌리를 직면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우리의 생각과 말, 행동을 점검하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애쓰는 것이 바로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기도의 중요한 실천입니다. -
세상의 유혹을 분별하기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우리의 가치관을 흔들고 유혹합니다. 무엇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고, 무엇이 우리를 영적으로 해롭게 하는 것인지 분별하는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 세상의 가치관과 구별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세상의 기준이 아닌 말씀의 기준으로 우리 자신을 판단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영적 싸움에 동참하기
우리가 보는 현실 너머에는 영적인 싸움이 존재함을 인식해야 합니다. 악한 영들의 활동을 간파하고, 기도를 통해 영적 방어선을 구축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악의 세력에 대항하는 용기를 구해야 합니다. 또한,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에 동참하는 것도 중요한 영적 싸움의 한 형태입니다. -
공동체를 위한 기도
우리가 속한 가정, 교회, 일터, 그리고 사회의 악을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불의한 사회 구조, 억압받는 이웃, 공동체의 분열을 위해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임하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더불어,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악의 시험을 이겨내고 굳건한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간구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인정하고, 동시에 우리 자신의 나약함을 고백하며, 전적으로 그분을 의지하도록 이끕니다. 이 기도는 단순히 위험으로부터의 회피가 아니라, 악의 세력에 승리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삶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능동적인 신앙 고백입니다.
주기도문의 마지막 간구는 우리에게 끝없는 희망을 줍니다. 비록 세상에 악이 가득하고 우리 스스로는 연약할지라도, 우리에게는 악의 권세를 이미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악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고, 부활하심으로 악의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셨습니다. 따라서 이 기도는 절망 속에서 외치는 탄식이 아니라, 이미 승리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감사와 찬양으로 드리는 확신에 찬 기도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기도가 단순한 주문으로 그치지 않도록, 늘 깨어 기도하며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 영적 싸움에 굳건히 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와 삶을 통해 악의 세력이 틈타지 못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가 더욱 확장되기를 소망합니다.
정리하며
주기도문의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간구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간구는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를 구하는 동시에,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을 구하는 적극적인 기도의 요청입니다. 개인적인 죄성, 세상의 유혹, 영적인 공격 등 다층적인 악의 세력 앞에서 우리는 홀로 설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를 진정으로 보호하시고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도는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신뢰와 악에 대한 경각심을 바탕으로 드리는 우리의 신앙 고백입니다. 이 간구를 통해 우리는 삶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악의 세력에 대해 깨어 기도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기도는 우리를 사망 권세에서 건져내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하며, 그 승리에 동참하도록 우리를 이끄는 능력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