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허리에 갑자기 나타난 통증, 혹시 나도? 단순 근육통부터 디스크, 내부 장기 문제까지. 오른쪽 허리 통증의 다양한 원인을 알아보고, 병원에 가야 할 위험 신호를 확인하세요.
근육과 뼈의 문제

오른쪽 허리에 뻐근하거나 찌릿한 통증이 느껴질 때, 우리는 가장 먼저 ‘근육이 뭉쳤나?’ 혹은 ‘잠을 잘못 잤나?’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오른쪽 허리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근육의 긴장이나 염좌입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작스럽게 허리를 비틀거나,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는 등 허리 근육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졌을 때 근섬유가 미세하게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하죠.
하지만 모든 허리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척추와 그 주변 구조물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치부했던 통증이 사실은 척추뼈, 디스크, 관절 등 구조물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통증이 오른쪽 한쪽에만 집중적으로 나타난다면, 몸의 불균형이나 특정 부위의 구조적 이상을 시사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오른쪽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문제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오른쪽 허리 통증과 관련된 주요 근골격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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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 염좌 및 근막통 증후군
가장 흔한 원인으로, 허리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찢어지는 경우를 ‘요추 염좌’라고 합니다. 보통 급성으로 발생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가 만성화되면 특정 근육이 계속 긴장 상태에 놓이면서 ‘근막통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근육을 둘러싼 얇은 막(근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기는 것으로, 오른쪽 허리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극심한 통증(압통)이 느껴지고 주변 부위로 통증이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
요추 추간판 탈출증 (허리 디스크)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탈출하여 신경을 누르는 질환입니다. 디스크가 오른쪽으로 돌출되어 오른쪽 신경근(신경 뿌리)을 압박하면, 오른쪽 허리부터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심지어 발가락까지 저리고 당기는 듯한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척추관 협착증
나이가 들면서 척추뼈나 주변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주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며, 허리 디스크와는 반대로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일시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완화되고,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 아프고 저려서 주저앉아 쉬어야 하는 ‘신경인성 파행’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통증이 오른쪽 신경관에서 더 심하게 나타날 경우, 오른쪽 다리 쪽으로 증상이 집중될 수 있습니다. -
후관절 증후군
척추뼈 뒤쪽에서 위아래 척추를 연결해 주는 ‘후관절’에 염증이나 퇴행성 변화가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고,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옆으로 비트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증은 허리 깊숙한 곳에서 느껴지며, 엉덩이나 허벅지 뒤쪽으로 퍼져나가기도 하지만, 디스크처럼 무릎 아래까지 내려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한쪽 후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방향(오른쪽)으로 국소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천장관절 증후군
골반의 엉치뼈(천골)와 엉덩이뼈(장골)를 연결하는 ‘천장관절’의 인대가 손상되거나 관절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허리 통증보다는 엉덩이 바로 윗부분, 허리 아래쪽 깊숙한 곳의 통증을 주로 호소합니다. 양반다리를 하거나, 의자에 오래 앉아있거나, 한쪽 다리로 체중을 지지하고 서 있을 때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기 쉽지만, 통증의 위치가 약간 더 아래쪽이고, 다리 저림 증상이 동반되더라도 주로 허벅지까지만 내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른쪽 천장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오른쪽 엉덩이와 허리 주변으로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오른쪽 허리 통증은 다양한 근육과 뼈의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증의 양상, 특정 자세에서 심해지는지 여부, 동반되는 다른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감각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그에 맞는 올바른 치료와 관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부 장기가 보내는 신호

오른쪽 허리에 뻐근하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때, 우리는 흔히 ‘자세가 안 좋았나?’, ‘무리해서 근육이 놀랐나?’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근골격계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양상의 통증이 지속되거나, 허리 통증 외에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우리 몸속 내부 장기가 보내는 위험 신호, 즉 ‘연관통(Referred Pain)’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연관통이란 실제 통증의 원인이 되는 장기와는 다른 부위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말하는데요, 이는 내부 장기의 신경과 피부의 감각 신경이 척수에서 일부 연결되어 있어 뇌가 통증의 근원지를 혼동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특히 우리 몸의 오른편에는 간, 담낭, 신장, 맹장 등 여러 중요 장기들이 위치해 있어, 이들 장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오른쪽 허리나 등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하고 방치했다가는 병을 키울 수 있으므로, 어떤 장기들이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른쪽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장기 질환
오른쪽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내부 장기 질환은 매우 다양합니다. 통증의 정확한 위치, 양상, 그리고 동반되는 다른 증상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감별 진단의 첫걸음입니다. 아래 표는 오른쪽 허리 통증과 관련될 수 있는 대표적인 장기 및 질환을 정리한 것입니다.
| 관련 장기 | 의심 질환 | 통증의 특징 및 위치 | 주요 동반 증상 |
|---|---|---|---|
| 신장 (콩팥) | 급성 신우신염, 요로결석 | 오른쪽 옆구리에서 등 뒤쪽으로 이어지는 극심한 통증. 칼로 찌르는 듯하며,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함 (특히 요로결석). | 고열, 오한, 구역질, 구토, 혈뇨(소변에 피가 섞여 나옴), 배뇨 시 통증, 잔뇨감. |
| 간/담낭 (쓸개) | 담낭염, 담석증, 간염, 간농양 | 오른쪽 윗배(우상복부)에서 시작되어 오른쪽 어깨나 날개뼈, 등으로 뻗치는 방사통. 주로 기름진 식사 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음. |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구토, 발열, 오한, 황달(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함). |
| 충수 (맹장) | 급성 충수염(맹장염) | 초기에는 명치나 배꼽 주변에서 통증이 시작되어 점차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 충수가 등 쪽을 향해 위치한 경우, 오른쪽 허리나 골반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함. |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미열, 오른쪽 아랫배를 눌렀다 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발통. |
| 여성 생식기 | 난소 낭종, 자궁외 임신, 골반염 | 오른쪽 아랫배와 골반, 허리 부근에 묵직하고 쑤시는 듯한 통증.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음 (난소 낭종 파열 등). | 불규칙한 하혈, 질 분비물 증가, 성교통, 복부 팽만감, 배뇨/배변 습관의 변화. |
이처럼 오른쪽 허리 통증은 다양한 내부 장기의 이상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만약 허리를 삐끗하거나 무리한 적이 없는데도 통증이 시작되었고, 자세를 바꾸거나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내부 장기 문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위 표에 언급된 동반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감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소변 색이 콜라색처럼 변하면서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이 있다면 비뇨의학과를, 기름진 음식 섭취 후 오른쪽 윗배와 등에 통증이 심하다면 소화기내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과를 방문해야 할지 애매하다면 먼저 가정의학과나 내과에서 전반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잊지 마세요. 우리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이 큰 병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여성에게 나타나는 통증

오른쪽 허리 통증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과 다른 독특한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특별한 원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여성의 골반 내부에는 자궁, 난소, 나팔관 등 주요 생식 기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 기관들에 문제가 생겼을 때 통증이 허리, 특히 오른쪽 허리 쪽으로 방사되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에게 오른쪽 허리 통증은 생식기나 비뇨기계의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으므로, 동반되는 다른 증상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부터 여성에게 오른쪽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여성 생식기 및 비뇨기계 질환 신호
단순히 근육이 뭉치거나 자세가 좋지 않아 발생하는 통증과는 달리, 특정 질환으로 인한 허리 통증은 다른 동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의 질환들은 오른쪽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여성 관련 질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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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및 난소 관련 질환
자궁내막증, 난소 낭종, 자궁근종 등은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바깥에서 자라나 염증과 유착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심한 생리통과 골반통, 그리고 허리 통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오른쪽 난소나 골반 인대에 병변이 있을 경우 오른쪽 허리 통증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 난소에 낭종이 생기거나 꼬이는 ‘난소 염전’이 발생하면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급성 복통과 함께 오른쪽 허리로 뻗치는 극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골반염 (Pelvic Inflammatory Disease)
골반염은 질이나 자궁경부를 통해 세균이 자궁, 나팔관, 난소 등으로 퍼져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주로 아랫배 통증과 함께 허리 통증이 나타나며, 질 분비물 증가,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주로 오른쪽 나팔관이나 난소 주변에 집중될 경우, 오른쪽 아랫배와 허리에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난임이나 만성 골반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신우신염 등 비뇨기계 감염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세균 감염에 취약하여 방광염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방광염이 제때 치료되지 않고 세균이 신장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신우신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신장은 등 쪽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 특히 오른쪽 신장에 염증이 생기면 오른쪽 옆구리와 허리에 꽤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허리 통증과 함께 고열, 오한, 메스꺼움, 소변을 볼 때 통증이나 잔뇨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임신 관련 통증
임신은 여성의 몸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옵니다. 자궁이 커지면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고, 이를 지탱하기 위해 허리 근육과 인대에 부담이 커집니다. 또한, 출산을 준비하기 위해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골반과 허리 주변의 인대를 이완시키는데, 이로 인해 관절이 불안정해지면서 허리 통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특히 오른쪽으로 더 기대거나 특정 자세를 오래 유지할 경우 오른쪽 허리에 통증이 집중될 수 있습니다.
단순 근육통과 질환성 통증 구별하기
그렇다면 이 통증이 위험한 질환의 신호인지, 아니면 단순 근육통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물론 가장 정확한 것은 전문의의 진단이지만, 아래 표를 통해 일반적인 특징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 구분 | 여성 질환 의심 통증 | 단순 근육통 |
|---|---|---|
| 통증 양상 | 주기적인 양상(생리주기 등)을 보이거나, 자세와 상관없이 지속됨. 욱신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 | 특정 자세나 움직임에서 악화되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됨.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 |
| 동반 증상 | 복통, 질 분비물 이상, 부정 출혈, 발열, 오한, 배뇨통, 구토 등 전신 증상 동반 가능. | 허리 외 다른 부위의 동반 증상은 거의 없음. 해당 부위를 누르면 통증(압통)이 느껴짐. |
| 통증 완화 요인 | 찜질이나 스트레칭으로 잘 완화되지 않으며, 원인 질환 치료 시 호전됨. | 충분한 휴식, 찜질, 마사지, 스트레칭 등으로 호전되는 경향을 보임. |
오른쪽 허리에 통증이 느껴질 때, 무리한 활동이나 잘못된 자세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고 위에서 언급한 다른 증상들이 동반된다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특히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 발열, 오한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 방문이 필요한 증상

오른쪽 허리에 뻐근한 느낌이 들 때, 우리는 대부분 ‘어제 무리했나?’ 혹은 ‘자세를 잘못 잡았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실제로 많은 허리 통증은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만으로도 며칠 내에 호전되는 단순 근육통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이 보내는 심각한 경고 신호를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고 방치한다면, 더 큰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오른쪽 허리 통증은 신장, 맹장, 담낭 등 중요한 내부 장기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만약 아래와 같은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조금 쉬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몸의 작은 변화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입니다.
단순 근육통과 질환을 구분하는 결정적 신호
통증의 양상과 동반되는 증상에 따라 병원 방문의 시급성이 달라집니다. 다음 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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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타난 극심한 통증
‘악’ 소리가 날 정도로 갑작스럽고 강렬한 통증, 마치 칼로 찌르거나 망치로 맞은 듯한 통증이 나타났다면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 옆구리나 사타구니 쪽으로 뻗쳐 나가는 양상을 보인다면 ‘요로결석’을 강력하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혈뇨, 구토, 발열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허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은 급성 디스크 탈출증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 또는 감각 이상
오른쪽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심지어 발가락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 혹은 전기가 통하는 듯한 찌릿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는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나 척추관 협착증 등으로 인해 신경이 압박받아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신경 손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발열, 오한, 전신 무력감을 동반하는 통증
허리 통증과 함께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오한, 식은땀, 극심한 피로감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골격계 질환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신장에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신우신염’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신우신염은 방치할 경우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해당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대소변 기능의 문제 발생
매우 드물지만 가장 위급한 상황 중 하나입니다. 허리 통증과 함께 소변이나 대변을 보는 것이 힘들어지거나, 반대로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하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마미총 증후군(Cauda Equina Syndrome)’이라는 응급 척추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척추 내 신경 다발이 심하게 눌려 발생하는 이 증상은, 수 시간 내에 수술적 치료를 받지 않으면 영구적인 하반신 마비나 대소변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
자세를 바꿔도 나아지지 않는 지속적인 통증
일반적인 근육통은 눕거나 편한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를 바꾸거나 휴식을 취해도 통증의 강도가 전혀 줄어들지 않고, 특히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면 척추 종양이나 감염, 또는 내부 장기의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췌장이나 담낭, 신장 등의 문제로 인한 통증은 자세와 무관하게 지속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
소화불량, 복통, 구토 등 소화기 증상 동반
오른쪽 허리 통증이 명치나 오른쪽 윗배의 통증,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담낭(쓸개)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담석증이나 담낭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 아랫배 통증과 함께 허리까지 아프다면 급성 맹장염(충수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오른쪽 허리 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때로는 우리 몸의 심각한 이상을 알리는 첫 번째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단순 근육통과 심각한 질환의 신호를 구분하는 것이 오른쪽 허리 통증 관리의 핵심입니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위에 언급된 위험 신호가 보인다면 주저하지 말고 정형외과, 신경외과, 또는 내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